병상 500개 이상 3차 병원 올해까지
선진국 무통분만 비율 70% 이상인데
중국 무통분만 받는 여성 3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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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고 가는 중국 남성. AP 연합뉴스 |
중국 출산율이 지난해 3년 연속 감소하면서 당국에 출산율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가 ‘무통분만’에 필요한 출산 중 경막외 마취를 모든 3차 병원이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HC는 5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한 3차 병원은 2025년까지 경막외 마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1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한 2차 병원은 2027년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 임산부의 약 30%만 무통분만을 하는데, 이는 일부 선진국에서 무통분만 비율이 70% 이상인 것과 대비된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출산 중 통증 완화를 요청하는 건강한 임산부에게 경막외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약 82%,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67% 이상이 무통분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HC는 “이번 조치가 의료 서비스의 편안함과 보안 수준, 사람들의 행복감을 더욱 높이고 우호적인 출산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은 인구 감소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도입하고 있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의료 보험 제도의 일환으로 출산 마취 비용을 포함하기 시작한 성(省)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 보건 당국은 지난해 6월 “출산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결혼 휴가를 최대 25일까지 연장하고 출산 휴가를 최대 150일까지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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