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경사길에 엘리베이터를 해준다고?”…봉천동·신당동 등 5곳에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중곡동·화곡동 등 5곳 대상

관악구 봉천동 고지대 엘리베이터 설치 사진 예시 <자료출처=서울시>
앞으로 관악구 봉천동과 종로구 숭인동 등 서울 고지대 거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 이동이 힘든 고지대에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화하면서다.


9일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이동편의시설 우선 설치대상지로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총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착수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대상지 현장평가, 이용수요 조사, 주민 심층 인터뷰 등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정위원회 종합 평가를 통해 대상지를 확정했다.


광진구 중곡동(무지개 계단), 강서구 화곡동(예다움아파트 인근), 관악구 봉천동(비안어린이공원 인근) 3곳은 지역 상황에 맞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가파른 경사를 피해 먼 거리를 돌아가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인근 공원과 연계해 조망명소로 조성한다.


종로구 숭인동(창신역 인근)에 들어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주민 이동 편의 증진과 함께 인근 지역 연계, 낙산공원 및 서울한양도성길 등 관광명소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구와 성북구 경계에 위치한 만큼 일대 주민은 물론, 상부 낙산공원·서울한양도성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한 이동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남산 인근 중구 신당동(남산자락숲길 접근로)엔 휠체어와 유모차 사용자들도 남산자락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직 및 경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기본계획과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 착공해 2027년 말 설치 완료하는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신속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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