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 계양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개표가 60% 가까이 이뤄진 4일 0시30분 기준 49%의 득표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수락연설을 위해 당사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이대로 결과가 확정 난다면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이라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책임과 사명을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어릴 때부터 가족이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해 살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고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열 두 살에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공장에 취직, ‘소년공’의 삶을 살았다.

열다섯 살 무렵에는 프레스에 팔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해고가 두려워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바람에 성장판이 손상됐다.

그의 왼팔은 아직도 곧게 펴지지 않는다.


공장을 다니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치지 않았던 그는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우여곡절 끝에 중앙대 법대에 진학, 사법고시를 통과해 변호사가 됐다.

이후 성남 지역서 활동하며 시민 사회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도전, 정치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0년 재도전 끝에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정치인 이재명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했다.

점차 중앙 정치로 영향력을 넓히던 그는 2017년 대선 때 당내 경선에 참여하며 중앙정치에 데뷔했고, 이듬해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 당선됐다.


여권 유력 주자로 떠올랐지만, 2022년 3월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패배, 야인으로 돌아갔다.

2022년 5월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에 승리하며 정계에 복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정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3일 일으킨 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이 올해 탄핵 됐고, ‘조기 대선’이 열렸다.

마침내 대통령 자리 앞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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