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열풍이라더니”…지칠 줄 모르고 오르는 강남 집값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박형기 기자]
‘똘똘한 한 채’ 열풍을 타고 강남의 집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로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로 전주(0.00%)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3%→0.03%), 지방(-0.04%→-0.06%)도 전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거래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39%)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송파구(0.37%)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32%)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강북에서도 마포구(0.23%)는 아현·염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22%)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상승세다.


2021년 2월에 촬영된 압구정현대 아파트 단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면적 208㎡는 지난 9일 88억7000만원에 매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동일면적이 85억원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3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 2일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6, 7차’ 전용면적 144㎡이 7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1%→-0.03%)와 인천(0.00%→-0.04%)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대구(-0.10%→-0.14%), 광주(-0.07%→-0.09%) 등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5대 광역시가 0.06% 하락했다.

세종(0.30%→0.10%)은 반곡·나성동 등 학군지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전세가는 0.01%로 전주(0.00%)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06%로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구축·외곽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나, 역세권·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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