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동남아시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에서 첫 현지인 행장이 나왔다.
KB뱅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은행장으로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 전
DBS은행 인도네시아법인 기업금융 부행장(사진)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은행이 2020년 KB뱅크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현지인 행장이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KB뱅크를 이끌었던 이우열 행장은 임기가 만료됐다.
쿠나르디 행장은 도이치은행, 씨티은행,
DBS은행 등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다.
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부코핀은행 지분 확보에 나서며 2020년 경영권까지 쥐었지만 만성적인 적자의 늪에 빠졌다.
올해 1분기 28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 상태다.
지분 인수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누적 손실만 1조7543억원에 달한다.
KB뱅크는 철저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는 성장 전략을 주입해 올해 연간 기준 순이익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