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088350]은 27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한화생명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와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조달 자금은 전액 지급여력(K-I
CS) 비율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행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미·중 상호관세 이슈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롯데손해보험[000400]이 원화 후순위채 콜옵션을 보류한 이후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화생명은 올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에서도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지난 4월말
동양생명[082640]이 5억달러 규모의 해외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조달 환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해지율 가이드라인 강화와 시장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K-I
CS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비율 보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자본성증권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했습니다.
내년 말까지 약 3조2천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보험사들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중 수요예측을 거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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