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최대 1조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지급여력(K-I
CS·킥스)비율을 금융당국 권고 수준에 맞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이다.
27일
한화생명은 임시 이사회에서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 규모의 해외 이권부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자본증권은 총 30년 만기이며,
한화생명은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금리는 수요 예측 후 결정된다.
대규모 증권 발행에 나서는 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보유해야 할 자본의 양을 수치화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갖출 것을 권고한다.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작년 말 기준 163.7%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150%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시점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최근 원화값이 안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달러당 원화값은 올해 들어 1500원대를 바라보다가 최근 130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한화생명도 이날 달러당 1365원을 기준 값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기재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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