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채코제, 29CM가 협업한 브라이튼의 한정판 캐리어 제품.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계절에 돌입하면서 여행용 캐리어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을 남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지자 기능성에 디자인을 더한 국내 신진 브랜드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캐리어를 단순히 짐을 담는 용도만이 아니라 여행에서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로 삼기 때문이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여행 캐리어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통의 쌤소나이트나 아메리칸투어리스터 같은 해외 브랜드 제품들 사이에서 디자인을 강조하는 국내 브랜드들도 꾸준히 판매되는 추세다.



알트렁크 캐리어.

여행용 캐리어는 가로 폭이 좁고 세로가 긴 직사각형 모양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아이스박스를 연상시키는 가로가 긴 디자인이나, 가로세로 길이가 같은 정사각 디자인 등으로 형태가 다양해졌다.


가방 브랜드 로우로우의 여행용 캐리어 '알 트렁크(R Trunk)'에서는 20인치 크기 미니 캐리어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품질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머스터드나 딥그린, 옐로 등 독특한 색감을 더했다.


일반 브랜드에서 흔하지 않은 색감에 본인이 원하는 색깔로 손잡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소음이 적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사일런트힐과 다른 짐을 걸기 쉬운 길쭉한 손잡이 등 기능성도 갖췄다.


지난달에는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폴 스미스와 협업한 캐리어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캐리어 전문 브랜드 '브라이튼 캐리어'도 다양한 색상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판매가 꾸준하다.

브라이튼 캐리어의 '디즈니 하이포 캐릭터'는 엠보싱 같은 올록볼록한 표면에 카키, 아이보리, 퍼플, 옐로 등 눈에 띄는 색감으로 차별화했다.

18~26인치 사이즈로 키즈용으로도 구매가 많다.

소음 없는 광폭 더블휠 바퀴와 사이드포켓 등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인 세심한 기능을 더했다.


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여행 유튜버 '채코제'와 29CM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캐리어 제품도 전면 포켓이 달려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넣기 편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금고 콘셉트 리드볼트 캐리어 제품.

금고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리드볼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금고 콘셉트로 견고함과 안전성을 강조한 브랜드로, 구독자 244만명을 보유한 인기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추천으로 입소문을 탔다.

항공기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을 사용해 충격에 강하고, 핸들·잠금장치와 충격 흡수 설계 등 기능을 갖췄다.



럭키플래닛의 고비욘드 캐리어.

'럭키플래닛'은 대표 제품인 '고비욘드'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캐리어 브랜드다.

'여행자를 이롭게 하라'는 브랜드 철학을 전면에 내세우며, 철저하게 사용자 눈높이에서 설계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캐리어 뒷면에 컵홀더 수납 구조를 만들어 공항이나 여행지에서도 음료를 쉽게 옮길 수 있고, 캐리어 내부에 마련한 별도 공간에 노트북을 파손 우려 없이 수납할 수 있다.


하드셸 버클캐리어로 알려진 '무아스'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무아스는 아웃도어 캠핑 랜턴, 캠핑용 폴딩 장바구니와 인테리어 탁상시계 등 다양한 일상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무아스의 '360도 모션휠 하드쉘 여행용 버클캐리어'는 지퍼로 여닫는 대신 버튼을 눌러 한 번에 여닫는 형태가 특이하다.


캐리어 속 또 다른 가방 역할을 하는 파우치에서는 '브랜든'이 29CM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8인치 캐리어 안을 빈틈없이 채우는 '부피 순삭 압축 파우치'는 "깔끔한 수납함 정도로 생각했는데 여행 가서 써보니 압축력이 최고" "만듦새가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사용 후기가 적지 않다.

브랜든은 무게만큼이나 부피를 줄이는 게 중요한 여행가방에서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디자인했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