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가정용 하수도 요금을 2026년부터 5년간 매년 14%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오늘(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계획'을 심의합니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전 업종에 대해 2030년까지 매년 9.5%, 가정용에 한해 매년 14%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정용 하수도 요금은 현재 t당 400원(30t 이하 기준)에서 2026년 480원, 2030년엔 770원까지 오르며, 누진제는 폐지됩니다.

이에 따라 월 5천 원을 내던 가정은 내년부터 약 6천 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시는 전체 하수관로의 30% 이상이 50년 넘은 노후 관로로, 매년 2천억 원 규모의 정비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현재 56% 수준으로,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약 4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물가대책위 심의와 9월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요금 인상안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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