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채 조기상환 강행을 추진했던 롯데손보가 하반기 자본확충 후 재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오늘(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전날 오후 예탁결제원에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보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앞서 롯데손보는 9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예정일 하루 전인 7일 콜옵션 행사를 미루고, 8일에는 지급여력(K-ICS) 비율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에 8일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브리핑을 열고 "롯데손보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금감원 불승인을 이유로 콜옵션 행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를 위한 선결 과제인 자본 확충이나 금융당국 승인도 얻지 못한 채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발표를 하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금감원과 논의해 이번 조기상환은 보류하고, 하반기 자본확충을 실행해 중도 상환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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