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17만건 사고 분석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
골목길·주차장 사고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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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는 어린이가 자동차 사고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주제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챗GPT] |
어린이는 아파트 단지와 골목길에서 뛰어다니다가 교통사고 당하는 경우가 성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가 잦아지는 5~6월엔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12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약 17만 건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으로 접수된 교통사고 중 보행자, 자전거, 개인형이동장치(PM) 피해 사고(차대차, 차량단독 사고 등 제외)를 다뤘다.
어린이들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나 좁은 골목길,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뛰어나오며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령대별로 갑자기 튀어나온 보행자·자전거·킥보드와 차량이 충돌한 사고를 비교해보면,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다른 연령대 대비 높았다.
단순 피해 건수로 비교해보면 초등학생 어린이(7-12세)가 갑자기 튀어나와 발생한 피해 건수는 2368건(연령 1세별 395건)인데 비해, 30대는 940건(1세별 94건), 40대는 858건(1세별 86건)이었다.
1세별 발생 빈도 기준으로 초등학생 어린이의 피해 건수가 30·40대 성인 대비 4.4배인 셈이다.
현대해상 측은 “아이들은 골목에서 뛰어나오거나, 보행로에서 갑자기 길을 건너려고 방향을 틀 때, 주차장 입구처럼 건너려는 길이 좁은 경우, 차가 다니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에 차량 운전자는 튀어나온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충돌하여,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6세 이하 유아의 경우 주차장에서의 사고가 많은데, 6세 이하 경상피해 건의 19%, 중상피해 건의 25%가 주차장 주변에서 발생했다.
다른 연령대의 주차장 사고 피해건의 비율이 10% 내외인 것과 대조된다.
이는 6세 이하 영유아가 이동할 때, 일반적인 도로변이나 보행로에서는 부모와 함께 이동하지만, 아파트, 마트, 동네 골목길 등 주차장 주변에서는 아이가 혼자 있거나 앞서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다.
유아가 혼자 있는 경우, 키가 작은 아이를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해 충돌하는 경우가 다수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차량 운전자는 어린아이를 인지하기 어렵다.
주민등록인구 1만 명당 교통사고 피해 건수에서도 고령층을 제외하면 7~12세 초등학생 연령 집단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
1만명당 7~9세 어린이 사고는 67.6명으로 30대 성인 43.3명 대비 1.6배 수준이다.
시기별로 보면, 5~6월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잦은 달은 5월 236건으로, 1~2월(111건) 대비 2.1배, 전체 월평균(178건) 대비 1.3배다.
30~40대 사고 피해는 연간 고르게 분포됐지만, 어린이 사고는 봄철 집중도가 높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어린이 외부활동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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