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326건→올해 4월 960건
상가·토지 거래는 침체 지속
 |
세종시 아파트 전경 [김재훈 기자] |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의 ‘국회의사당·대통령실 이전’ 공약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세종시에서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대비 급증했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4월 28일 기준 신고된 월간 공동주택(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960건으로, 이는 작년 4월(326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전후와 조기 대선이 확정된 3∼4월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1∼4월 세종시의 월간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200∼300건대에 불과했고,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도 월 200건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3월과 4월 각각 730건, 960건으로 뛰었다.
거래건수 추이와 맞물려 아파트 가격도 반등하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이달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0.23%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통으로 ‘국회·대통령 집무실 세종시 이전’ 공약을 발표하며 개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이 아파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종시 부동산 전반이 반등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아파트와 달리 상가·토지 거래 침체는 지속되고 있어서다.
세종지역 기존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데 반해,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해 4월까지 아파트 46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지만, 올해는 1300여 가구에 그쳤다”면서 “신규 입주 물량이 줄면서 올해 4월 기준 취득세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억원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