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제 대세는 OO이에요”...서학개미들 울때 코인족은 웃었다

최근 1달간 나스닥 11% 급락
반면 비트코인은 5% 상승세
달러인덱스, 3년 만에 최저 수준
약달러 피난처로 비트코인 주목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리스크 피난처로 주목받으며 반등했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5% 오른 8만8116.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 하락해 1만5870.90에 거래를 마쳤다.


또 최근 1달 기준 비트코인은 4.65%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10.76% 급락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온스당 34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가격과 연동되고 있다.

금 가격은 최근 1달간 약 10.17% 올랐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달러 리스크 피난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금이 상승한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점이 꼽힌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에 달러 약세는 가속화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97.9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기록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상승한 것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수단과 달러 리스크 회피 자산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 나스닥이 최근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반면 비트코인은 1월 말부터 조정을 거치며 기술적으로 반등 여력을 축적해 온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에도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 2024년 4월 미국 채무 불이행 우려가 있었을 때도 미 증시와 비트코인의 디커플링은 발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5억5580만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6556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는 총 53만8200개의 비트코인을 6만7766달러의 평단가에 보유하게 됐다.


단 이날 비트코인이 반등하긴 했어도 스트래티지의 매수가 더 이상 비트코인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이 평균적으로 주간 거래규모의 3.3%에 불과해 가격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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