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이더리움 점유율 7% 깨져...비트코인은 8.8만弗 회복 [매일코인]

챗GPT
이더리움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이 7%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이더리움이 지난 2017년 초기토큰공개(ICO) 붐을 통해 시장에 화려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경쟁 블록체인의 급성장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이탈,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은 비트코인 대비 저조한 존재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트래이딩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이날 한 때 6.95%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9년 9월 6일의 7.09%보다 더 낮은 수치로 이더리움이 본격적으로 거래가 된 2017년 ICO붐 이후 사상 최저치다.


이더리움은 2015년에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엔 전세계적으로 코인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이더리움발 2017년 ICO붐 이전까지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이 95%를 넘었다.


따라서 이날 기록한 7% 이하의 점유율은 사실상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인 셈이다.


이더리움의 부진 원인은 다양하다.


JP모건은 최근 이더리움이 다른 암호화폐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이유로 경쟁 블록체인의 급성장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이탈을 꼽았다.


‘디지털 금’으로서 입지를 다진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애매한 존재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강한 투자 수요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차별화된 정체성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초기에 디지털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한 비트코인과 달리 스마트콘트랙트를 기반으로한 ‘월드 컴퓨터’로서 각광받았다.


그러나 솔라나, 수이 등 경쟁 블록체인들이 성장하면서 이더리움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JP모건은 유니스왑 등 이더리움 기반으로 작동됐던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이탈은 네트워크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느리고 확장성이 부족한 이더리움을 개선하기 위한 레이어2 프로젝트들도 오히려 이더리움의 경쟁력을 낮추는 요소다.


레이어2 프로젝트는 쉽게 말해 2층 구조를 갖는 블록체인 장부다.

간단한 거래는 레이어2에 기록한 뒤 중요한 것만 모아서 1층의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구조다.


비싼 이더리움에서의 거래량을 줄여서 거래비용을 낮춘다.


다만 레이어2의 확산은 이더리움의 거래량 분산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이더리움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솔라나 등의 경쟁 블록체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밈코인 관련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 달리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24시간 전보다 1.41% 오른 8만82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4월 2일 이후 처음으로 8만8000달러 돌파했다.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 점유율은 64.54%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21년 2월 23일 기록한 64.74% 이후 4년만의 최대치다.


2021년 2월 23일은 한국 기준 두번째 불장으로 비트코인이 처음 6500만원선을 넘은뒤 살짝 하락하던 시기다.


이후 비트코인은 8000만원 고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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