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한 코스피 기업은 247개사였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 일주일간 평균 종가와 주당 배당금 비율을 나타낸다.

배당기준일에 임박해 배당주를 매입하더라도 배당락이 없으면 안전자산인 국고채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기업 247개사(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43.7%)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3.17%)을 상회해 2023년도 168개사(30.1%)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들 247개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4.84%였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이상 연이어 초과한 법인은 122개사, 초과 수익률은 2.23%포인트로 나왔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이 3.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 3.61%, 통신은 3.49%였다.


한편 전체 12월 결산법인(807개)의 70%(565개)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총 배당금은 30조3000억원으로 전년(27조5000억원)에 비해 10.5% 증가했다.


보통주·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모두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2024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 환경 악화에도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 이익을 주주환원이나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정치적 불안정성 등 증시에 악재가 겹치며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평균 주가 등락률이 -5.09%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피 하락률(-9.63%)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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