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발 경기 침체 우려로 유가가 60달러 선이 무너진 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9.58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17일 64.01달러까지 올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두며 타협의 여지를 남긴 데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어하기 위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유가는 2021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란 원유 제재로 잠시 반등했지만 여전히 경기 둔화가 가격 상승을 누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에너지기구들도 무역분쟁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교역량 감소가 불가피해 원유 수요의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며 "WTI는 배럴당 55~70달러 내에서 완만하게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