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개발(R&D)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인공지능(AI) 모델링 등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의료 AI 바이오 기업들이 상승 모멘텀에 돌입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DA는 마틴 마카리 신임 국장 취임 후 처음 추진하는 정책으로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카드를 내놨다.
FDA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인간 데이터 중심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약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평가 절차를 개선한다.
또 동물실험을 줄이기 때문에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AI 기반 약물 시뮬레이션 기업인 서타라(CERT)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의 90%가 AI 기반 시뮬레이션에 서타라의 심시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서타라는 지난 10일 FDA의 정책 발표날 8% 상승을 시작으로 3거래일 동안 주가가 46% 올랐다.
시뮬레이션스플러스(SLP)도 FDA 정책 수혜주다.
이 회사는 의약품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슈뢰딩거(SDGR) 역시 제약, 생명과학, 재료과학 분야에 특화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이다.
FDA 발표 이후 SLP는 3거래일 만에 32%, SDGR은 같은 기간에 36%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상, 비임상, 제조, 시판 후 단계까지 AI 활용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면서 "의료AI 관련주 전반에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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