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8일(16:2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해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적용한 금리가 쿠폰금리는 8%, 최대 수익률(YTM)은 14% 수준의 스텝업(step-up) 구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홈플러스가 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사진=이충우기자]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메리츠금융으로부터 받은 대출 원금의 매년 8%를 쿠폰금리로 지급한다.


다만 원금을 중도상환할 때 추가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이 적용됐다.


홈플러스가 1년 차에 원금 2500억원 상환하면 3.5%, 2년 차 3500억원 상환에는 5%, 만기 시점에는 나머지 원금의 최대 6%의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메리츠금융은 단독 주선사로서 총 1조2000억원의 대출을 내줬다.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메리츠화재가 참여했다.


이 같은 구조는 당시 홈플러스가 기존 은행권과 협상이 진행되지 않자 메리츠금융과 급히 협상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부동산이나 경영권 매각 등을 통해 만기 이전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해당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해 오는 6월 3일까지 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체 담보채권 2조1000억원 중 메리츠 측이 1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에 이자율 인하를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의 대출금은 충분한 담보권을 가지고 있고 담보신탁형태로 즉시 담보권 실행이 가능하다”며 “MBK 측의 강력한 자구책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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