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불완전판매로 금융민원 24% 늘어
금감원 “분조위 활성화 등 민원처리 효율化”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와 티몬·위메프 대금 미정산 문제 등으로 금융권의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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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총 11만6338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은행은 2만4043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53.3% 급증했다.
ELS 불완전판매 등으로 방카·펀드와 신탁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28.6%), 방카슈랑스·펀드(19.8%), 신탁(12.1%), 보이스피싱(8.0%), 예적금(7.0%) 등의 순이었다.
중소·서민 관련 민원도 지난해 2만9809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45.3% 늘었다.
티메프 사태 등 영향으로 신용카드사(39.1%)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 민원도 ELS 등 펀드 관련 민원이 속출하면서 9036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14.7% 늘었다.
증권,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업종의 민원이 각각 867건, 168건, 125건 증가했다.
다만, 투자자문 관련 민원은 402건 줄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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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감원] |
보험사권 민원은 생명보험사는 감소했으나 손해보험사는 늘었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1만3085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3.3% 줄었다.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은 각각 576건, 283건 감소한 반면 계약의 성립 및 해지 관련 민원은 225건 늘었다.
손해보험사 민원은 4만365건으로 전년대비 11.4% 늘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의 성립 및 해지,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각각 2847건, 586건, 89건 증가한 반면 대출 관련 민원은 90건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10만9250건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일반민원은 전년보다 24.3% 늘어난 7만2394건을 처리했고, 분쟁민원은 전년보다 5.1% 줄어든 3만6856건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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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감원] |
민원처리 기간은 41.5일로 전년대비 6.7일 줄었고, 민원 수용률은 39.9%로 전년보다 3.3% 포인트 증가했다.
송상욱 금감원 금융민원기획팀장은 “앞으로 분쟁조정위원회 개최를 활성화해 민원 처리 신뢰도를 높이고, 지난해 보험에 도입한 ‘분쟁유형별 집중처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민원과 분쟁 처리방식을 효율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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