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또 다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여 잡았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불과 지난달 이 확률을 20%에서 35%로 올렸는데, 다시 한 번 예측치를 수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금융 여건의 급격한 긴축과 정책 불확실성의 증가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JP모건 등이 미국의 침체 확률을 상향한 데 이은 것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4일 "아직 정책 전환을 얘기하기엔 이르다"고 밝히면서 '연준 풋'(연준의 시장 개입)에 대한 기대를 낮췄지만, 결국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53.4%로 과반입니다.
이는 일주일 전(18.5%)이나 전 거래일(33.3%) 대비 급등한 것입니다.
6월 금리가 지금(4.25∼4.50%)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100%이고, 3.75∼4.00%로 내려갈 거란 전망이 51.9%로 가장 많습니다.
12월 기준금리의 경우 3.0∼3.25%로 내릴 거란 전망이 34.8%로 가장 많고, 3.25∼3.50% 전망이 30.2%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86.5%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5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버나이트 금리 스와프'(OIS)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예상치는 0.25%포인트씩 3차례 정도였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45% 수준입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89% 수준입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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