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40 대장암 발생률 전 세계 1위
빈혈 증상 잦으면 대장암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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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2022년 기준 갑상선암(12%)에 이어 유병률 2위(11.8%)다.
그동안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50세 이하 젊은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국제학술지 ‘란셋 종양학(Lancet Onc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20~40대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9명 수준이다.
조사 대상 42개국 중 한국이 1위다.
전문가들은 식습관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한다.
김정기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외과 과장은 “육류나 동물성 지방, 특히 햄이나 소시지 등의 과다 섭취가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변형시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고, 알코올은 장 점막을 손상시키며, 담배 속 발암 물질이 대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만성적인 염증성 장 질환의 경우 염증이 지속되면서 장 점막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세포 변형 및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다양한 증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정기 과장은 “우측 결장암은 오른쪽 복부의 통증, 체중 감소, 빈혈이 흔한 증상인데 출혈이 대변에 묻지 않아 혈변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좌측 결장암은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변비, 복부 팽만감이 자주 나타나는데 종양이 대장의 좌측을 막을 수 있어 장폐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직장은 항문에 가까운 부위로 직장암은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항문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용종이나 암의 전조 증상을 일찍 발견할 수 있고, 발견된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대변 잠혈 검사를 통해 대변에 혈액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대장CT검사와 직장수지검사로 대장암을 진단한다.
김정기 과장은 “대장암 수술은 암을 제거하고 장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최근에는 로봇 수술 장비를 통해 고난도의 수술이 필요하거나 복잡한 위치에 암이 있을 때도 암 부위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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