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IBK 등 중소 운용사 활약
미래에셋, 삼성, 한국투자운용 등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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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3월 ‘타깃데이트펀드(TDF)’ 성과도 차별화 조짐이 뚜렷하다.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이뤄진 2025~2030 빈티지(목표 은퇴 시점)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주식 비중이 높은 2040~2060 빈티지에서는 최대 -4%까지 손실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높아진 최근 증시 환경에서 글로벌 분산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정도에 따라 수익률 차별화가 이뤄졌단 분석이다.
운용사별로는 미국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받던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3월 들어 다소 부진한 가운데 대신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 등 중소운용사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TDF 수익률(YTD 기준)을 보면 대신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이 대부분 빈티지에서 선전했다.
IBK자산운용 ‘IBK로우코스트TDF’는 2030·2040·2045·2050 등 빈티지별로 고른 활약을 했다.
대신자산운용 ‘대신343TDF’는 2035·2055 빈티지에서 4%대 수익률로 두각을 보였다.
이외 ‘신영TDF’ ‘한화LifePlusTDF’ 시리즈는 일부 빈티지에서 시장 평균 대비 선방하며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냈던 한국투자신탁운용 TDF는 다소 조정받는 분위기다.
미국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환경에서는 단기 약점으로 작용했단 평가다.
3월 한 달 수익률만 놓고 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식 비중이 높은 ‘삼성ETF를담은TDF’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 등은 3월 -2%~-4%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IBK로우코스트 TDF가 모든 빈티지에서 3월 수익률 -0.5%대로 선방한 것을 비롯해 대신 343TDF, 신영 TDF, 한화LifePlusTDF 도 일부 빈티지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단 분석이다.
영주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미국 증시 급락과 기술주 조정이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준 가운데, 이들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에도 치명타로 작용했다”라며 “이번 조정장은 TDF 투자 시 자산 구성과 전략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경이코노미는 한국퇴직연금데이터와 손잡고 ‘MK-Glide TDF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MK-Glide TDF 지수는 지난해 4월 1일을 기준점으로 한다.
2030, 2035, 2040, 2045, 2050 등 빈티지별 하위 지수(sub-index)로 이뤄진다.
하위 지수는 빈티지별 여러 펀드로 구성된다.
지수는 매달 산출되지만, 구성 비중과 자산은 1년 주기로 매년 2월에 결정된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는 영주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가 개인의 재무·비재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은퇴·라이프 계획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기업에도 회사별 맞춤 TDF 구성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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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Glide TDF 인덱스. (한국퇴직연금데이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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