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서초구 월세 거래, 전세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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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경. (매경DB) |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인기가 두드러진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1만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계약일 기준)는 1만144건으로 집계됐다.
1월(8856건) 대비 14.5%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1월 43%에서 2월 44.5%로 높아졌다.
아파트 월세 거래가 1만건을 넘은 건 지난해 3월(1만241건)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권 월세 인기가 두드러졌다.
자치구 중에서 강동구 월세 계약이 14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세 거래(1379건)를 훌쩍 넘어섰다.
강동구에서 월세가 전세보다 더 많이 거래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서초구(686건)도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강남구(979건), 송파구(934건) 등 고가 월세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도 월세 거래가 집중됐다.
송파구는 지난해 3월(968건) 후 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들 지역 월세 거래가 증가한 배경은 뭘까. 새 학기 이사철 수요가 몰린 데다 전셋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월세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전세대출 문턱을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전세대출을 강화하면서 향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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