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관세 폭격'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대내외적 이슈들이 동시에 터져나오자 금융사들도 4일 오후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릴레이 비상회의에 돌입했다.
환율과 유동성 관리를 해야 하는 은행을 중심으로 위기관리협의회를 가동하는 등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리스크관리그룹장 등이 나서 시장 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5대 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 주재로 전 지주 임원이 참석해 회의를 개최하고 주말 비상대응반 운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이 정상혁 행장 주재로 오후 4시에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한 후 4시 30분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었다.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 환율 등 영향과 대처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 주재 회의는 없었으나, 지주사 및 주요 관계사 임원들이 회의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환율민감자산 관리 강화와 우량여신 중심의 보수적 운용을 당부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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