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앙예탁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이 디지털 금융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토큰증권 법제화 준비에 발맞춰 관련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토큰증권(STO)은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성을 높인 전자증권입니다.

미술품이나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 특정 자산 일부를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조각 투자'의 일종인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오는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6조 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법안이 수년 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자증권을 관리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은 토큰증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플랫폼 구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순호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예탁결제원이 혁신 금융 플랫폼으로서 노력을 했습니다. 법 개정 중에 있긴 하지만 토큰증권, 전자 증권 플랫폼 쪽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올해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탁결제원은 토큰증권의 외형 요건을 심사하고 발행량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바로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상반기 내에 증권사들과 테스트를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성일 / 한국예탁결제원 넥스트KSD 추진단장
- "지금 거의 기본적인 기능은 개발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차 테스트를 거쳐서 6월에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고요. 법 시행이 되면 이 테스트베드 플랫폼은 운영 환경으로 전환이 이뤄지게 됩니다."

증권사들도 토큰증권 법제화를 기대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은 수백억 원을 투자해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했고,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관련 MOU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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