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현대차·기아 제외)에 판매한 자동차용 강판이 100만 톤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2010년 당진제철소 준공 이후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에 자동차용 강판을 100만 톤 이상 판매한 첫 사례입니다.

현대제철은 이 판매 비중의 20% 가량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하며, 향후 200만 톤까지 늘려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시장에서 톱3에 오르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생산한 500만 톤의 자동차용 강판 가운데 약 20%를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판매했습니다.

현대제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입니다.

이는 현대차기아 매출 비중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외부 판매 비중을 2021년 16%에서 2022년 17%, 2023년 18%로 꾸준히 증가시켰습니다.

현재 현대제철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사 25개 브랜드에 강판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제철은 2024년에는 20% 이상을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동차용 강판은 철강 제품 중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완성차 제조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건설 경기 둔화로 봉형강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강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은 40%를 훨씬 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탄소를 줄인 자동차용 강판을 내년부터 상업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당진제철소의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저감 자동차용 강판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강판으로 생산 품목을 바꿔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독자적인 탄소중립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하이큐브 기술은 신(新)전기로에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 등을 혼합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생산 단계부터 탄소를 저감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탄소저감 자동차용 강판은 필수적인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당 공장은 향후 자동차 강판과 같은 고급 강재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강판보다 강도를 20% 높이면서도 성형성을 확보한 3세대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했습니다.

회사는 3세대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위해 설비 개조 및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