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린
카카오뱅크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일
카카오뱅크는 '2024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또한 606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가량 신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실적 상승은 이용자 증가에서 비롯됐다.
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1년 만에 200만명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인구의 80% 이상, 50대 인구의 절반이
카카오뱅크를 이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소비자의 비대면 활용이 늘면서 수신과 여신 잔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가 큰 폭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2조6520억원으로 전년 9조1380억원에서 40% 가까이 불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 증가율이 10% 미만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다만 높은 주담대 증가율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대 인터넷은행 업태가 시중은행과 다를 것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금융권이 주담대 조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누름에 따라 1금융권에서 여신을 못 받은 개인이 인터넷은행을 찾아가는 '풍선 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신규 주담대는 대부분 상반기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을 제한한 하반기에는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잔액은 2023년 말 9조1380억원에서 이듬해 1분기 11조783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이상 늘었는데, 이는 전체 증가액의 75%에 해당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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