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연승에 미소 보인 ‘식버지’ 김상식 정관장 감독 “우리도 좋지만 팬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 [MK인터뷰]

‘식버지’ 김상식 감독이 미소를 보였다.


안양 정관장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4-69로 승리, 첫 3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디온테 버튼, 조니 오브라이언트 합류 후 완전히 달라졌다.

정효근을 트레이트, 아직 뛰지 못하는 김종규를 영입했으나 전력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선수들이 더 살아나며 올 시즌 첫 3연승을 질주, 약 한 달 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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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4-69로 승리, 첫 3연승을 달렸다.

사진=KBL 제공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소노를 두들긴 정관장이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의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은 대단했고 박지훈, 정준원, 배병준 등 국내선수들의 지원 사격도 환상적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정말 열심히 했다.

1, 2쿼터에 3점슛을 많이 허용했지만 후반에 잘 막아냈다.

외국선수들도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잘해줬다.

국내선수들도 마찬가지. 서로 팀워크가 맞아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첫 3연승이다.

우리도 좋지만 팬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

2월 국가대표 브레이크 전까지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주고 또 변준형, 이종현, 김종규가 돌아오니 이후에도 합을 잘 맞춰야 한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올 시즌 주장이었던 정효근을 원주 DB로 보내면서 박지훈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시즌 도중 주장 교체는 분명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일. 그러나 박지훈은 자신의 퍼포먼스를 살리면서 상승세까지 이끌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본인이 더 에너지를 내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

배병준, 송창용, 정준원 등 고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외국선수들까지 잘해주니 서로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노전 대승은 주축 선수들의 활약은 물론 그동안 빛 보지 못한 정준원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2쿼터에만 10점을 집중,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상식 감독은 “그동안 많은 시간을 주지 못했다.

정준원은 김선형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

계속 던지고 돌파하라고 주문한다.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

지금은 신이 나서 하려는 게 보인다”며 “송창용도 득점은 적어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또 수비를 열심히 해주는 선수다.

합이 맞고 있다”고 전했다.


정관장은 3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렸다.

지금의 기세, 그리고 변준형과 이종현, 김종규가 돌아오면 막판 역전 드라마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려면 2월 국가대표 브레이크 전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CC, 서울 SK와의 4경기를 잘 끝내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지금과 같이 전력 변화를 가져간 후 처음으로 붙는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허리 문제로 인해 올 시즌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지금 몸 상태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는 “통증은 괜찮아지고 있다.

쉴 때 계속 누워 있으려고 한다.

내가 아프면 안 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

약을 먹고 열심히 치료받고 있다.

그래도 이기니까 덜 아픈 것 같다(웃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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