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다중채무자 급증…대출 잔액 80조원 돌파

지난해 3분기 말까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80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3년 말 72조8천억 원에서 10%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중채무자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의미합니다. 대출 잔액 증가가 전 연령대에서 60대 이상에서만 나타난 것이 특징입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140조5천억 원에서 134조4천억 원으로 4.3% 감소했습니다.

40대는 189조8천억 원에서 186조5천억 원으로 1.7%, 50대는 163조 원에서 156조2천억 원으로 4.2%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차주 수 역시 60대 이상에서만 크게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수는 2023년 말 60만2천 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63만4천 명으로 5%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이하는 138만3천 명에서 137만6천 명으로 0.5%, 40대는 134만4천 명에서 131만9천 명으로 1.9%감소했습니다.

50대는 119만6천 명에서 120만3천 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0.6%에 그쳤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