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세계 경제 질서는 새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미국의 행정부 교체는 통상·기술·금융 등 글로벌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정책 전반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가져올 주요 경제 정책 변화와 그것이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심층 분석합니다.
◇ 백악관 입성 전부터 행정권력 행사…파격 행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국민 화합의 축제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은 달랐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취임식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준비된 행정명령들에 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취임 퍼레이드와 백악관 입성도 미룬 채 트럼프가 택한 첫 행보였습니다.
취임식장이 순식간에 행정권력 행사의 장으로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 "충격적인 행정 권력 폭발"…CNN 평가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지 사흘만에 '해야 할 일 목록' 리스트를 모두 해치운 것 같다"면서 연이은 행정명령을 "충격적인 행정 권력 폭발(his stunning outburst of executive power)"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속도전의 배경에는 지지층 결속 강화와 반대파 견제라는 이중 전략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 다시 쓰는 세계 경제 질서…4대 핵심 변화는?
트럼프는 7개의 취임식장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시켰습니다.
백악관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산업인 자동차·철강·석유화학 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미·중 디커플링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1기 때의 최고 25%에서 최대 6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산업의 공급망 재편은 불가피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중 양국 사이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넛크래커'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파리기후협약 재탈퇴로 친환경 정책은 대폭 후퇴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재탈퇴를 선언했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도 검토 중입니다.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도 대폭 완화되면서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부활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달러 강세는 지속될 조짐입니다.
IMF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6개월 내 신흥국에서 78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 중심국인 우리나라는 고환율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어 금융당국의 외환보유고 확충 등 금융안정성 강화가 시급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행정명령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심층 분석은 매일경제TV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 『CEO인사이트』 7호 '변화의 갈림길에서 리더가 던져야 할 질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김하영 기자 / kim.hayo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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