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경제토크쇼픽 비하인드 - 계엄 청구서에 트럼프 리스크까지…한국 경제 돌파구는?



▣ 편집자주 = 매일경제TV <경제토크쇼픽>의 촬영 뒷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매일경제TV의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CEO인사이트』에서<경제토크쇼픽> 제작진은 직접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경제토크쇼픽>의 박은수 PD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컨트롤 타워 부재 속 대한민국이 마주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이번 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가와 산업 역량 자체에 약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으로 쉽게 만나는 경제, <경제토크쇼픽>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30분 매일경제TV와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경제토크쇼픽>38회 비하인드 전문.

뉴스를 살펴보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경제 위기'라는 헤드라인을 자주 마주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 "예견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을 곱씹어보곤 하는데요.

그건 아마 여전히 해결 방안을 마련할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겁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러한 기대를 접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대한민국은 헌정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를 맞이했고 그에 따라 최상목 권한대행은 1인 4역, 그야말로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높아진 불확실성과 환율 그리고 5년 만에 트럼프의 귀환을 맞이한 대한민국.

컨트롤 타워 부재 속 우리가 마주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지 더욱 면밀하게 살펴봤습니다.

재난 재해가 다가올 때 때론 인간보다 앞서 이를 대비하는 동물들이 있죠.

경제 분야에서 이러한 '동물적 감각'을 발휘하는 경제주체가 있다면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 "긴축 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이 61%로, 2016년 조사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요.

투자가 적어질 것을 예상했던 걸까요?

해외 주요 투자은행에서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1.8%로 내놓으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파도 속에서 대외 수출을 통해 급격히 성장한 국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억제하고 관세를 높임과 동시에 무역수지에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국의 수출 성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트럼프의 정책이 이상하다는 시각이 있는데 일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의 일관성은 아주 단기적인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에 도움이 될 산업과 틈새시장을 더욱 강화하고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면 어느 정도 숨통은 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이를 위해서는 한미 정부 간 대화와 협상이 필수라는 겁니다.

권한대행 체제로 트럼프 정부를 맞이하게 되면 트럼프 정부의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국제금융센터의 홍경식 부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공화당 측 인사가 죽은 권력과는 상대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는데요.

또 홍 부원장은 외신과 한국 기업 고위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은 정말 간절한 상황임을 강조했고 결국 현재 권한대행 체제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누가 정권을 잡든, 상대측에서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오든 간에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 정치 리스크는 곧바로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하게 되면 소비자 물가는 0.3% 증가, 설비 투자는 7% 감소, 민간 소비는 0.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실질 국내 총생산도 1%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봤는데요.

홍 부원장은 특히 해외 생산기지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환율로 인해 수출기업이 받는 효과도 사라질 수 있다며, 고환율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국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환율이 높다는 것은 미국의 성장률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이고 우리는 그만큼 열악하다는 증거"라며 "성장 잠재율을 제고시키는 것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트럼프의 귀환, 정치 불안과 같은 악재가 겹치긴 했지만, 이번 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가와 산업 역량 자체에 약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는 위기에 놓였지만, 이를 통해 숨겨져 있던 우리의 빈틈을 메울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제토크쇼픽>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정규철 경제전망실장, 국제금융센터의 홍경식 부원장과 함께 탄핵 국면 속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지, 또 위기를 이겨낼 돌파구는 무엇일지 분석해 봤습니다.

유튜브에 '경제토크쇼픽 38회'를 검색하시면면 '경제사령탑 지휘봉 쥐고 1인 4역, 계엄청구서 수습 대책은?'에 대한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는 경제 이야기, <경제토크쇼 픽> 비하인드는 다음 레터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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