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23일)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매출액 66조1천930억 원을 거두며 기존 최고였던 2022년보다 21조 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3조4천673억 원으로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의 성과를 넘어섰고, 순이익은 19조7천96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보유한 DDR5와 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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