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아끼려면 미리 물려주자”…연말 초고가 아파트 증여 급증한 이유

서초구 작년 10월 증여
전체 거래서 절반 넘어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한 작년 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아파트 증여 거래가 급증했다.

국세청이 새해부터 증여세 과세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한 것도 증여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676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증여 거래가 917건으로 13.6%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10월 증여 거래는 이보다 더 많은 1000건으로 10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4%였다.

이는 2022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증여 거래 비중이 29.9%를 차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강남3구의 증여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1월 증여 거래 비중은 서초구 40%, 송파구 36%, 강남구 14.5% 순이었다.

10월은 서초구 55%, 강남구 20% 송파구 16.9%였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강남3구 등 규제지역은 증여자가 1주택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여 취득세까지 중과되기 때문에 과세 강화 전에 증여를 마치려는 수요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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