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쇼크에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7일 10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한 때 9만570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최고점 대비 12% 가량 급락했다.


20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9만7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9만57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알트코인의 하락세는 더 컸다.

이더리움은 지난 17일 기록한 최고점(4107달러) 대비 최대 19.01% 하락했고, 솔라나도 같은 기간 18.32%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 인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 보유 불가 발언 등이 연일 시장을 압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3.1%로 양호하게 집계되면서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지지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김치 프리미엄도 4%대로 급등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뜻한다.

원화값 급락에 더해 미국 시장 주도로 새벽 시간대 급락이 발생하면서 국내와 가격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지난달 26일 이후 16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의 ETF인 ‘IBIT’를 제외한 대부분의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총 6억719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비트코인 ETF는 올해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어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