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회사채 관련 우려를 덜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롯데케미칼 목표가를 6% 내렸다.


20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롯데케미칼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국내 회사채 중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2조450억원에 대한 재무 특약 조정을 확정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3개년 누적 EBITDA/이자비용의 5배 이상 유지’라는 특약을 삭제하는 대신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이 추가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신용이 보강되며 이에 따라 11월 이후 불거진 재무 관련 투자자 우려는 단기적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황 부진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은 1859억원으로, 시장전망치인 1480억원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롯데에너지머티얼즈 인수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과 솔루스첨단소재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산 평가손실로 4분기 세전손실도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5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주가수익비율(ROE)가 추가로 떨어질 것을 반영해 목표가를 낮춘 것이다.


조 연구원은 “여전히 업황이 부진하지만 최근 유가 약세 및 트럼프 재집권 이후 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성을 감안하면 원료가격 부담 경감을 통해 업황 회복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BR)이 0.19배로 창사 이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한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가량 하락한 6만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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