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19일 공시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23만4451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13%에 해당하는 수치다.
MBK·영풍 연합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1차 장내매수로 39.83%까지 늘었다.
이날 공시한 2차 장내매수를 통해 40.97%로 또다시 늘었다.
자사주 등을 제외한 의결권 지분은 46.7%에 달한다.
이번 추가 취득은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실시됐다.
MBK는 지난 10∼11월에 걸친 1차 장내매수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자유재량 매매(CD·Careful Discretion)'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MBK는 "최대주주이자 1대 주주로서 행사 가능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MBK·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과 우호세력 측 지분은 34% 내외로, 의결권 기준으로는 39∼40%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장내매수 자금 조달을 위해 18일부로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전부를 담보로 NH투자증권에서 1조7150억원을 대출받았다.
MBK파트너스는 이 중 약 2731억원과 자기자금 218억원 등 약 2950억원을 이번 장내매수에 썼다.
평균 매수가는 125만8445원이다.
2차 장내매수 기간
고려아연 평균 종가(122만6741원)와 유사한 가격이다.
장내매수 개시 당시 100만원 안팎이던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5일 200만원까지 올랐다가 이날은 106만60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고려아연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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