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채 금리 6개월 내 최고점
3개월 수익률 최대 –2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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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생성>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내년 금리 인하 폭을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미국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약세를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채권 ETF 중 하락률 상위 20개 중 13개를 미국 장기채 관련 ETF가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88% 떨어진 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등 종목이 각각 3.02%, 2.9%의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FOMC 정례회의의 여파로 미국 장기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현지시간 18일 장중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4.518%, 30년물의 수익률은 4.681%를 기록하며 각각 최근 6개월 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쯤에는 미 국채 10년물은 4.522%, 30년물은 4.688%까지 수익률이 올라갔다.
지난 9월 연준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미국 장기채 금리는 9월 중순을 기점으로 최근 1년 내 저점을 찍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금리 인하 둔화론이 제기되면서 채권 금리가 다시 올라 장기채 가격도 덩달아 낮아졌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9.91%,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는 각각 –16.33%와 –14.41%를 기록하는 등 9월까지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 재정확대 기조 등에 따라 금리 하락 기대가 줄어드는 만큼 장기채 투자에서 나오는 기대수익도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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