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계획에 ‘B학점’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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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36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두산밥캣이 내놓은 밸류업 계획에 대해 임원 보수와 주주가치와의 연계 등이 아쉽다며 ‘B학점’을 부여했다.
18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수익성 악화와 주가 밸류에이션 하락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임원진에 대한 평가보상 기준도 기업가치나 주주가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이 회장은
두산밥캣의 주주환원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잉여현금흐름 창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평균 23%의 극히 낮은 배당성향은 심각한 문제”라며 “
두산밥캣은 40%의 주주환원율이 국내 제조업종보다 높다고 강조했지만 글로벌 스탠다드(60~70%)에 비하면 높일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버넌스포럼이
두산밥캣에 제시한 개선점은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 도입 △자본배치원칙의 구체화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다.
이 회장은 “스캇 성철 박
두산밥캣 부회장의 급여가 지난 1년간 주가가 12%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과도하다”며 “박 부회장의 보수 중 단기성과급이 21억원인데 주주가치와 직접적인 관계없는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 여부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영진과 임원의 평가보상에서 주식보상 중심의 장기성과급이 전체 급여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총주주수익률(TSR), 환율 영향을 배제한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인수합병(M&A) 효과를 배제한 본원 매출성장률 등을 반영해 보상을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
두산밥캣이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것 처럼 M&A 중심의 장기 성장을 추구하면
두산밥캣은 미국 상장이 정답”이라며 “현재 이사회가 M&A딜을 모든 주주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두산밥캣의 이사회 구조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하고 집중투표제 채택도 권한다”며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면 회사 장기 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독립이사들이 선출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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