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지원을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무더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3.9% 내린 38만25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8.2% 내린 15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 역시 6.1% 하락했다.


코스닥 2차전지 관련주는 낙폭이 더 커서 에코프로비엠은 7.8% 하락한 1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쓴 주가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켐 역시 3.2%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수팀 내부 문건에서 트럼프 정부는 세계의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 장려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작년 2차전지 랠리가 일어나기 전으로 회귀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실적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 4분기 영업적자 컨센서스는 1128억원인데 적자 규모가 이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수익성 악화와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작아지면서 대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260억원으로 지난해(2조1630억원) 영업이익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 영업이익은 3807억원이었는데 작년엔 156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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