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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구글]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단 일주일 만에 올해 일 년 동안 발생한 굵직한 이슈를 덮었다.
12일 구글은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4년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의 검색어에서는 계엄령이 2위를 차지했다.
주택청약(3위), 기후변화(4위), 미국 대선(5위), 총선(6위), 파묘(7위), 민희진(8위), 정
우성(9위) 등을 모두 따돌렸다.
계엄령이 넘어서지 못한 것은 올림픽·패럴림픽(1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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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가 혼외자의 존재를 밝혀 화제가 됐다. [사진 = 스타투데이] |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항시 관심을 가지는 주택청약통장, 역대급 폭염으로 회자된 올해 여름, 관객 수 1100만명을 넘긴 영화 파묘, 장기화한 아이돌 뉴진스 사태 속 프로듀서 민희진, 모델 문가비와 혼외자를 출산한 배우 정
우성 등 화제가 계엄령에는 미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특별 담화를 진행하며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구글에서 계엄 관련 검색량은 1000% 가까이 폭증했다.
단순 건수로 집계하면 200만회가 넘는다.
윤석열(대통령), 김건희(대통령 배우자), 박안수(계엄사령관),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국회의원), 탄핵 등 연관 검색어들은 구글 실시간 트렌드를 점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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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심야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급격히 늘어난 네이버 뉴스 댓글 수. [사진 = 네이버] |
네이버 지표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버 뉴스 댓글은 계엄령 사태와 해제 의결이 이뤄지는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 뒤를 잇게 된 탄핵 정국에서도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분노감을 대변했다.
현재까지 가장 댓글이 많이 작성된 때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고 여의도와 광화문에 탄핵 찬반을 둘러싼 대규모 집회 인파가 모인 날이다.
지난 7일 97만231개의 뉴스 댓글이 달렸다.
직전 같은 요일인 11월 30일 댓글 수(19만4710개)의 4.98배에 달하는 수치다.
계엄 선포 직후에는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3만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려 시스템상 오류가 일어나기도 했다.
계엄 해제 이후인 지난 4일에도 총 92만3478개의 뉴스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댓글이 정치 분야로 분류됐다.
중국의 최대 포털 바이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도 계엄령에서 파생된 검색어가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실시간 검색 순위 최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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