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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 A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주식 강의, 투자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고 한 밴드에 들어갔다.
이 밴드에서 미국 시카고의 금융사 관계자를 사칭한 H씨가 A씨에게 주식을 추천하며 M사 주식거래앱 설치를 권유했다.
사기꾼들은 A씨가 소액거래로 수익을 맛보게 하고, 이후 재투자를 제안했다.
H씨는 돈이 없다는 A씨에게 5000만원을 빌려주고, 앱 화면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1억원의 수익을 보게 한 것처럼 꾸몄다.
이들은 이달 초 A씨가 수익금 출금을 요구하자 대여금인 5000만원을 선상환하라고 요구했다.
비상계엄 이후 금감원의 자금출처 조사를 받아야 하니 기존 입금액만큼 추가 납입해야 한다고 속인 것이다.
그제야 수상하다는 의심이 든 A씨는 금감원에 문의, 사기임을 알게 됐다.
위 사례처럼 최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악용한 불법 리딩방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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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감원] |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관련 신종 사기꾼들은 무료 주식강의와 급등주 추천 광고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해외 금융사를 사칭해 투자자문을 해준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이후 단체 채팅방의 사람들(바람잡이 추정)이 투자 성공사례를 보여주면서 가짜 주식거래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속였다.
하지만 투자자가 수익금 출금을 신청하면 원금상환을 요구했다.
특히, 계엄 선포 이후 금감원이 자금출처 조사를 요구해 검증을 위해 추가입금이 필요하다며 자금을 편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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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감원] |
정윤미 금감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은 “계엄을 이유로 투자자의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
자금출처 심사를 위해 입금을 요구하더라도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무료 주식강의, 재테크 책 제공 등 온라인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고, 사설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업체와는 어떤 금융거래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투자사기가 의심될 경우엔 투자 추천, 사설 주식거래 앱 설치 권유 등 관련 증빙자료(녹취, 문자메시지 등)를 확보해 수사기관 또는 금감원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관련 신종사기 모니터링을 강화해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최근 정교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피해자가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미끼로 개인정보 유출, 명의도용 등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는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카드 배송원이나 카드사 상담원, 금감원 직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여러차례에 걸쳐 전화를 하면서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믿게끔 하는 방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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