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틸의 데이터 분석업체 팰런티어(PLTR)에 국내 투자자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2월 3~9일)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팰런티어를 9850만달러(약 14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순매수액 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2위를 차지한 슈왑 미국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6139만달러(약 877억원)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팰런티어 주가가 한 달 만에 50% 넘게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일 뉴욕 증시에서 41.92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팰런티어 주가는 이달 첫 거래일인 2일 66.39달러까지 급등했다.
9일에도 72.46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팰런티어는 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국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기관에 데이터 분석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보폭을 넓히며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로 이번 3분기 팰런티어 매출액은 7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으며, 순이익이 1억4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팰런티어 공동창업자인 틸은 실리콘밸리에서 보기 드문 보수주의자로 꼽히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틸은 트럼프 1기 때부터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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