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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되면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가 훼손됐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이사회에 진입한 뒤 주식 액면분할, 자사주 전량 소각,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소수주주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추진해 기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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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지배구조 실패로 지난 5년간 입은 기업가치 훼손이 총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최 회장 개인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 출자, 제대로 된 검증이 의심되는 일부 신사업 투자 등으로
고려아연의 투자자본수익률(ROC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하락했다"며 "이렇게 집행된 금액이 2019년 최 회장의 대표 취임 이후 총 38건, 규모로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예측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총 9000억원의 주주가치가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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