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종목을 향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으나 인수·합병(M&A) 모멘텀이 있는
클래시스와
롯데렌탈은 증권가 기대 종목으로 떠올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등 여러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지만 두 기업은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한 기업(82개사) 중 18.29%에 불과한 15개사만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나왔다.
그중 2개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기업은
클래시스와
롯데렌탈 2개사뿐이었다.
9일
삼성증권은
클래시스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상인증권은 4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렌탈은
다올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고,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각각 4만9000원, 4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들은
클래시스와
롯데렌탈의 'M&A 재료'가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클래시스는 지난 10월 국내 의료기기 업체인
이루다를 합병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
이루다 사업부 실적 반영을 고려해 2025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를 7.5% 상향했다"고 분석했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업계 2위 SK렌터카를 보유한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품에 안기면서 1·2위 업체 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이 기간 목표주가가 내려간 기업은 27개사로 상향된 기업보다 80% 많았다.
특히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보고서가 3개나 쏟아졌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저 수준인 7만3000원까지 낮췄고,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를 냈다.
증권사들은 미국의 고대역폭메모리 중국향 수출 제재 우려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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