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기대감에 주가 상승
“테슬라가 자율주행 새로운 기준 제시할 것”
“로보택시 출시 초기에는 소규모 운행 가능”
테슬라 주가 6개월 새 124%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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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중 ‘테슬라’만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관측한 가운데, 테슬라의 무인 택시(로보) 기술도 거의 완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중 테슬라를 가장 우선순위 기업으로 꼽았다.
팀 로코사 애널리스트는 “2025년 미국 자동차 기업 중 테슬라만 매력적”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동차 산업이 상당한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치뱅크는 테슬라의 강점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꼽았다.
로코사 애널리스트는 “만약 테슬라가 로보택시 운행에 성공한다면, 다른 경쟁사가 따라하기 어려운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도이치뱅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선보일 로보택시는 완전히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율주행차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관제팀을 끼고 운행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롭테슬라의 기대와는 달리 로보택시 사업은 초기에는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얘기다.
유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출시 초기에는 소규모로 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테슬라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뒤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머피는 “테슬라의 새 자율주행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이전 버전보다 인상적이고 훨씬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슬라의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를 두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단계에 거의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도이치뱅크는 포드와 GM 등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 자동차 기업은 “불확실성에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2기서 전기차 공제를 폐지하고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임기 초기에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해있다는 분석이다.
로코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폐지되거나 변경되거나 혹은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면, 테슬라의 상대적인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11월 초 미국 대선 이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주가는 지난 1개월간 11% 상승해 9일 기준 389달러까지 도달했고, 지난 6개월동안 1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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