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운용 내년 시장전망
외국인 유출 우려 적은 인도도 유망
日증시는 중소형주 중심 상승 예상
내년 전 세계 경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와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조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는 10일 발표한 ‘2025 시장전망’에서 2025년을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해’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는 전 세계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중국 증시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2025년 추가 재정·통화 부양책으로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9월 정책 발표 후 상승세를 보인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을 추격하기보다는 실적 성장 동력이 가시화한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소비자 섹터가 제품·서비스 개선, 정책 지원, 비용 관리 강화로 주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 증시는 경제 성장 모멘텀 둔화, 증시 밸류에이션 상승, 올해 마지막 분기 실적 불확실성 우려 속에서 액티브한 운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인도 상위 75개 기업이 50% 이상을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 유출에 대한 큰 우려는 없다는 점이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측은 “인도 경제는 경기 순환적 도전에도 불구 구조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제공하는 시장”이라며 “금융, 통신, 헬스케어 분야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임금 상승과 소비 지출 증가와 따른 국내 경제 동인이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계·소재와 같은 경기 사이클 섹터에서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전기차(EV), 배터리,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술 발전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가 한국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한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전 세계 경제는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라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과 산업을 포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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