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PD수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긴급취재 : 서울의 밤2, 내란국회’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계엄군이 국회보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를 먼저 점거한 것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업군이 가장 먼저 나타난 곳은 여의도 국회가 아닌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였다.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은 빠르게 청사를 장악했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청사 출입 통제를 실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계엄군은 선관위 전산실의 선거인명부 서버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캠프 정책총괄지원 실장으로 일했던 신용한 씨는 ‘PD수첩’과 인터뷰에서 “2021년 12월 29일 (작성된) ‘부정선거관련 관리대책’이라는 문건을 찾게됐다”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국회보다) 먼저 군인들이 난입했다는 뉴스가 나와서 ‘혹시 뭐가 있었나’ 하고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신 씨가 공개한 문건을 살펴보면 제안 배경에 “4.15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부정 의혹을 투명하게 검증하지 못하고 검증지연→대선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자유민주주의 붕괴 우려”라는 문구와 “309 대통령선거(제 20대 대선)에서도 선거부정으로 여야갈등이 재현될 것으로 보임”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문항을 보면 “4.15 국회의원 선거 당시,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 정황이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음”이라고도 적혀 있다.


신 씨는 “중앙선관위에 군인들 난입한 그 내용 전체적인 것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들”이라며 “여기를 보면 많이 놀랄 만한 것들이 있다.

이 문건 4쪽에 보면 ‘대책’이라고 있다.

여기서 맨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부 감시 감독 강화’. 선관위를 장악하는 내용들이 계속 나온다.

제가 소름이 돋았다.

이들이 이래서 중앙선관위를 이렇게 강하게 (점거할) 생각을 했구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지일관 부정 선거에 대해서 그런 음모론에 대해 심취해 있을 수 있는, 집단적으로 그걸 믿고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극우 단체와 유튜버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한동수 전 감찰부장은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극우집회도 나가고 그 주변을 배회했다”며 “기본적으로 (극우) 유튜브 등을 많이 청취하면서 극우적인 시각들에 대해 굉장히.. (본인의) 지지 세력이기도 하고”라고 증언했다.


김윤철 경희대교수는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부정선거라는 그 믿음을 가지고 중앙선관위를 털어서 어떤 데이터를 조작해서라도 현재의 국회를 정당하지 못한 기관(이라고 말하면서) 그래서 해산을 시키려고 했던 그런 의도였다고 저는 본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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