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거액을 들여 인공지능(AI) 투자에 나선 가운데 메타가 역대 최대 규모 AI용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히자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관련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 저장과 처리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엔터지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주요 공시사항 서류 제출을 통해 "메타가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과 관련해 현재 송전 비용과 월별 사용료 등 여러 비용을 이미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4일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에 100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신설 계획을 내놓으면서 에너지 조달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도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라 이달 중 건설이 시작되며, 완공 시기는 2030년 전후로 예정됐다.
엔터지는 앞서 지난 10월 31일 실적 발표회에서 대형 고객을 유치했다고 밝히면서 "2028년까지 연간 매출 증가율 범위를 3%포인트 높인 11~12%로 전망한다"고 언급해 기대를 산 바 있다.
월가에서는 호재에 주목하면서 최근 한 달간 앞다퉈 목표가를 올려 잡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엔터지에 대한 12개월 목표가를 116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였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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