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권 교체로 정책 연속성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은 임기 중
삼성전자 등과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7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
삼성전자와 인텔·마이크론 등은 여전히 계약과 관련해 일부 주요한 세부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해 "대만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 등 일부 업체는 협상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최종 보조금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지난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미 당국이 연말까지 가능한 많은 계약을 마무리해 기업들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는 방안을 오랫동안 목표로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시급성이 더해졌으며, 반도체 업체들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협상에 나서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의 경우 주춤했던 반도체법 관련 논의가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가을에는 미 당국과
삼성전자 측의 실사 회의가 한달 넘게 열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부진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의 신설 공장과 관련해 아직 새로운 주요 고객사를 발표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미 상무부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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