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밸류업 ETF가 드디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인데요.
상장 첫날 성적은 어땠는지,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4일) 코스피에 상장된 밸류업 ETF들입니다.
지난 9월 공개된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상장 첫날 상승률은 2% 안팎으로, 대부분 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상품 유형별로 패시브형 9종은 밸류업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만큼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펀드 매니저가 편입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형 3종은 운용사별로 수익률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밸류업 ETF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밸류업 지수 자금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기관들은 2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밸류업 ETF를 지원사격 중입니다.
밸류업 ETF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반반입니다.
장기 투자를 하기에 유리한 상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관련 종목 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ETF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배당을 자주 지급하는 쪽의 ETF 상품이라든가 아니면 PBR 관련돼서도 실질적으로 좀 차별성 있는 ETF 상품으로 구성된다고 그러면 기존에 그런 ETF 상품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밸류업 ETF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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